여주 출렁다리, 솥뚜껑 닭볶음탕, 감성카페까지 하루 알차게 다녀온 코스

거창하지 않아 더 좋았던 하루, 자연과 음식, 그리고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왔어요.


시간이 나서 가볍게 다녀온 여주.


날은 바람이 유난히 심했지만, 오히려 그 덕분에
출렁다리 위에서는 탁 트인 강바람 맞으며 기분까지 상쾌한 하루였습니다.
(사실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요^^)

 

닭볶음탕 한 그릇엔 바람에 식은 몸을 채워주는 뜨끈함이 있었고,


카페에서는 조용한 음악과 창밖 풍경 덕분에
"아, 오늘 참 잘 나왔네" 싶은 하루였습니다.


바람에 흔들려도 기분은 잔잔했던 여주 출렁다리

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 아니더라고요.


다리 위에 오르니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지만,
그만큼 공기가 시원하고 맑았어요.

 

다리가 출렁거려서 무섭고 어지럽기도 했지만,
중간에 유리 바닥 구간에서는 살짝 멈춰 서서
강물 아래도 내려다보고, 탁 트인 강물이 너무 좋았어요.

 

출렁다리는 총 길이가 500m가 넘는데, 중간쯤 유리바닥 구간이 있어서
포토존으로도 많이들 멈추시더라고요.

 


솥뚜껑 닭볶음탕, 진하지만 가볍고, 매콤하지만 개운했던 맛

 

바람 맞고 내려와 허기진 배를 안고 찾은 곳.
솥뚜껑 위에 바글바글 끓고 있는 닭볶음탕,
냄새와 비주얼이 반은 하더라고요^^

 

 

지금까지 먹은 닭볶음탕들과 다르게
국물이 진한데도 느끼하지 않고, 맵지만 깔끔했어요.
특히 바람 불던 날이라 그런가, 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.

 

함께 간 지인도 "국물 진짜 괜찮다"며 계속 떠먹더라고요.
라면사리도 추가하고, 마무리는 볶음밥까지 ㅎㅎ
배불러도 계속 들어갔어요 😊

 

라면사리 추가도 가능하고, 볶음밥은 따로 요청하면
남은 국물에 김가루 넣어서 직접 볶아주셨어요.

 

 

국물 싹 긁어내듯 볶아주셨는데,
고소한 김가루랑 어우러져 말 그대로 깔끔하게 끝났습니다.

 


남한강 보며 쉬는 시간, 리브테이블에서 여운을 담다

 

식사 후 조용히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서 들른 카페.
‘리브테이블’은 외관부터 감성 가득했는데
안에 들어서니 통창 너머로 보이는 강 풍경에 눈이 먼저 멈췄어요.

 

창밖이 통유리라 뷰가 탁 트여요.
자리도 여유 있어서 오래 앉아 있기 좋았어요.

 

잔잔히 흐르는 물, 흐린 날씨, 그리고 따뜻한 조명.
그냥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.

 

이런 데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여행의 절반을 채워주는 느낌,
딱 그런 곳이었어요.


별 건 없었지만,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날.

 

이번 여주 코스는 멀지 않고,
이동도 수월해서 전반적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.

컨디션이 며칠 좋지 않았는데
다녀오고 나니 한결 나아진 기분이 들었어요.

 

굳이 먼 곳이 아니어도,
몸도 마음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이런 날도
참 좋은 거 같아요. 

 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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